ARTICLES 파우스트
2007-11-27 14:06:52
허원숙 조회수 1396

2000년 5월 21일 (일)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구노의 오페라 중 왈츠 <봄바람은 살랑살랑>과
<저, 말씀 좀 묻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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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봄날.
햇빛이 비쳐도 너무 덥지 않으니 기분좋고, 바람이 불어도 꽃바람이 날리니 좋고, 비가와도 애인과 함께 우산을 쓸 수 있으니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 5월.
“젊은 사람들은 좋겠다”하고 부러워하던 박사 앞에 젊음을 주겠다고 나타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 파우스트는 새로 얻은 젊음으로 몸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메피스토와 함께 침침한 연구실에서 뛰쳐나와 거리를 활보하다가 만난 여인은 마르게리트였지요. 그녀는 부잣집 아가씨도 아니고 얼굴이 예쁘지도 않고 공부를 많이 한 아가씨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파우스트 눈에는 그녀는 천사처럼 보이는군요. 마치 둘씨네가 남이 보기에는 전혀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아니었는데도 돈키호테의 눈에는 온세상을 다 주어도 바꾸지 않을 그런 사랑이었듯이 말입니다.

합창단은 “따스한 봄날의 봄바람같이 구름들도 춤추고 왈츠의 선율도 언덕과 골짜기를 온통 노래로 채우고 있다”는 풍경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저렇게 예쁜 여인에게 춤추자고 하지 않으면 청년의 도리가 아니지”라고 부추겨댑니다.
마르게리트를 사모하는 동네 청년인 시에벨은 온통 정신을 그녀에게 쏟고 있는데, 다른 여자들이 자꾸 춤추자고 귀찮게 보채는군요.
우물쭈물대는 파우스트에게 메피스토는 “기회는 잡는거야”라고 얘기하지요.
드디어 용기를 낸 파우스트.
마르게리트에게 말을 겁니다.
“....저어, 제 팔을 잡으시죠. 아름답고 고귀한 아가씨”
마르게리트는 “고맙지만 저는 아름답지도 않고 고귀한 집 딸도 아닌데요.그리고 남한테 팔을 빌려야 걸러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비켜주실래요?”라고 거절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때, 파우스트는 한 눈에 그녀에게 반해 눈을 떼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지요.
“뭐래?”
멀리서 파우스트가 마르게리트에게 뭔가 말을 거는 걸 본 메피스토는 흥분해서 물어봅니다.
“빠꾸당했어....” 실망하는 파우스트의 대답이지요.
“힘내. 내가 있잖아”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자기의 위력을 나타내듯이 용기를 주지요.
봄바람은 살랑살랑. 춤바람은 싱숭생숭.
합창단의 노래는 다시 왈츠의 선율을 노래합니다.

구노의 파우스트는 프랑스어로 된 오페라이지만 오늘은 영어로 번역된 작품을 감상하시지요.
파우스트 중 제2막의 5번째 장면입니다. <봄바람은 살랑살랑>과 <저, 말씀 좀 묻겠는데요>입니다.
파우스트 역에 테너 Paul Charles Clarke, 메피스토 역에 베이스 Alastiair Miles,
마르게리트 역에 소프라노 Mary Plazas, 시에벨 역에 메조 소프라노 Diana Montague 입니다.
David Parry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Geoffrey Mitchell 합창단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