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시인의 사랑 14.<밤마다 꿈 속에서>
2007-11-27 14:01:10
허원숙 조회수 1272

2000년 5월 14일 (일)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슈만의 <시인의 사랑>중 제14곡 <밤마다 꿈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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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꿈속에 나는 너를 보네.
다정한 너의 모습
나에게 다정히 인사를 건네고,
나는 엉엉 울면서 네 귀여운 발에 엎드렸지.

 

너는 슬픔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금빛머리를 흔들었지.
너의 눈에서는 진주같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고.

 

그리고 나에게 말했었지.
비밀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싸이프레스 꽃다발을 건네면서.

 

나는 잠에서 깨어났어.
그 꽃다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네가 했던 그 말,
난 잊어버렸네.

 

정말일까요?
그녀가 꿈속에서 시인에게 했던 말을 잊었다는 것이 사실일까요?
뭔가 사연이 있는 꿈 내용인 것 같습니다.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꿈의 그림은 아주 비극적인 사건을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시인이 꿈 속에서 숨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여인이 이 시인을 떠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서로 속이고 속는 줄 알면서도 사랑의 변명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것 같고요.
어쨌든 여인은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그 시인에게 싸이프레스 꽃다발을 주고 있습니다. 싸이프레스꽃은 슬픔을 애도할 때 주는 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흰 국화라고나 할까요?
독일어로 치프레쎈(Cypressen)으로 발음하는 싸이프레스 꽃을 이 시에 등장시킨 것은, 슬픔을 묘사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 다음 가사에 나오는 “그녀의 말을 잊었다”라는 내용의 페어게쎈 (vergessen)과 운을 맞추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사실 그녀가 한 말을 잊었을 리 만무하지만 이 시인은 애써 잊었노라고 말합니다.
너무 비참하기 때문입니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중 제14곡 <밤마다 꿈 속에서 (Allnaechtlich im Traume)>를_____________의 노래와 ____________의 피아노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