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시인의 사랑 12.<빛나는 여름 아침에>
2007-11-27 13:59:42
허원숙 조회수 1915

2000년 5월 12일 (금)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슈만의 <시인의 사랑>중에서 제12곡 <빛나는 여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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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여름날 아침에
나는 정원을 거닐었다.
꽃들이 속삭이고 말하는 소리.
나는 말없이 거닐었다.
꽃들이 속삭이고 말하며
내가 불쌍하기라도 한 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우리 언니 미워하지 마세요.
슬퍼서 창백해 지신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인이지만 이 시인의 가슴에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감정을 달리 표현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저 혼자 묵묵히 정원을 거닐 따름입니다.
시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꽃들은 부탁합니다. “우리 언니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말입니다.
슈만은 바로 이 가사에서 아주 작고 여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따르는 피아노의 후주는 아주 길고도 아름다운 선율인데, 마치 꽃들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여 그 여인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사랑의 감정을 승화시키는,그의 천사같은 마음씨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중에서 제12곡 <빛나는 여름 아침에>를 _________의 노래와 ______의 피아노로 감상하시겠습니다.